서비스에 AI 기능을 넣을 때 기획에서 정할 것
AI 기능은 「AI로 해 주세요」라는 말로는 만들 수 없습니다. 무엇을 넣으면 무엇이 나오는지, 틀렸을 때 어떻게 하는지,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보여 줄지를 화면설계에서 먼저 정해야 합니다.

한 쇼핑몰 대표님이 「상품 설명을 AI가 자동으로 써 주는 기능」을 넣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개발사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진 기능을 써 보니, 설명이 너무 길고 가끔 없는 소재를 적었습니다. 고치려 해도 무엇이 기준인지 정해 둔 문서가 없었습니다.
AI 기능은 결과가 매번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일반 기능보다 기획에서 정할 것이 더 많습니다.
핵심은 AI 기능도 「입력, 결과, 예외」를 화면 단위로 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엇을 넣으면 어떤 모양의 결과가 나오는지, 결과가 틀리거나 늦을 때 사용자에게 무엇을 보여 주는지, 사람이 어디서 확인하는지를 개발 전에 적어 두어야 합니다.
입력과 결과의 모양부터 정합니다
「AI가 추천해 준다」는 말은 기획이 아닙니다. 다음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 입력. 사용자가 직접 쓰는지, 고르는지, 이미 있는 정보를 쓰는지
- 결과의 형태. 문장인지, 목록인지, 점수인지. 길이는 어느 정도인지
- 결과가 놓이는 곳. 바로 저장되는지, 사용자가 고친 뒤 저장하는지
- 다시 받기.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만들 수 있는지
결과의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두세 개씩 적어 두면 더 좋습니다. 개발사는 그 예를 기준으로 맞춰 갈 수 있고, 납품받을 때도 그 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의 쇼핑몰이라면 이렇게 적을 수 있습니다. 「입력은 상품명, 소재, 크기. 결과는 세 문장 이내. 입력에 없는 소재나 효능은 쓰지 않음. 결과는 판매자가 고친 뒤 저장.」 이 네 줄만 있어도 개발사가 맞춰야 할 기준이 생기고, 「없는 소재를 적는」 문제는 납품 전에 걸러집니다.
틀렸을 때와 늦을 때를 그립니다
AI 기능은 몇 초씩 걸리기도 하고, 엉뚱한 답을 내기도 합니다. 이 순간을 그리지 않으면 사용자는 빈 화면 앞에서 기다리다 떠납니다.
| 상황 | 화면에서 정할 것 |
|---|---|
| 만드는 중 | 기다림 안내 문구, 취소 버튼 여부 |
| 결과가 이상함 | 신고하기 또는 다시 만들기 버튼 |
| 결과를 못 만듦 | 안내 문구와 직접 입력으로 돌아가는 길 |
| 사용 한도 초과 | 남은 횟수 표시, 다음에 쓸 수 있는 때 안내 |
이 네 가지 상황은 화면설계에 각각 한 장씩 그려 둡니다. 정상 결과 화면만 그려 두면, 나머지 상황은 개발 막바지에 급하게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사람이 확인하는 단계를 둡니다
결과가 고객에게 그대로 나가는 기능이라면, 중간에 사람이 보는 단계를 둘지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담 답변 초안은 AI가 쓰고, 보내기 버튼은 직원이 누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관리자 화면에 「검토 대기」 목록이 필요합니다.
입력한 내용이 어디에 저장되고 얼마나 보관되는지도 정해야 합니다. 개인정보가 들어가는 기능이라면 처리 방침에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법률 조언이 아닙니다.
쓸 수 있는 횟수를 미리 정합니다
AI 기능은 쓸 때마다 운영 비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회원 한 명이 하루에 몇 번까지 쓸 수 있는지, 유료 회원은 다른지 미리 정해 둡니다. 이 규칙이 정해져야 남은 횟수 표시, 한도 안내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회원별 사용 횟수를 볼 수 있어야 하는지도 이때 함께 정합니다.
AI 기능이 잘 되는지는 어떤 기술을 쓰느냐보다 무엇을 정해 두었느냐에 더 많이 달려 있습니다. 메뉴 구조와 화면설계, 기획서에서 이 내용을 먼저 정리해 두면, 개발은 다른 곳에 맡기든 직접 하든 같은 기준으로 만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 기능을 넣으려면 기획서에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입력과 결과의 모양,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의 예, 늦거나 틀렸을 때의 화면, 사람이 확인하는 단계, 사용 횟수 규칙을 적으시면 됩니다.
AI 기능은 어떻게 납품 검수를 하나요?
결과가 매번 다르므로 미리 적어 둔 예시 입력으로 여러 번 돌려 봅니다. 결과가 정해 둔 형태와 길이를 지키는지, 예외 화면이 제대로 나오는지를 확인합니다.
작은 서비스에도 AI 기능을 넣을 만한가요?
사용자가 반복해서 하는 귀찮은 일을 줄여 준다면 충분히 넣을 만합니다. 다만 핵심 기능이 아니라면 1차 오픈 뒤에 붙여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