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표(WBS)로 개발 일정을 지키는 법
개발 일정은 큰 단계만 적어서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화면 단위로 일을 쪼개고, 맡은 사람과 앞뒤 순서, 발주하는 쪽이 할 일까지 적은 일정표(WBS)가 있어야 늦어지는 곳이 일찍 보입니다.

한 스타트업 대표님이 받은 개발 일정표는 다섯 줄이었습니다. 기획, 디자인, 개발, 테스트, 오픈. 각 줄 옆에 몇 주씩 적혀 있었습니다. 두 달이 지나 「개발」 칸에 와서야 일정이 한참 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다섯 줄짜리 일정표에서는 무엇이 늦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개발 중」이라는 말은 첫날에도, 마지막 날에도 똑같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일을 「끝났는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는 크기」로 쪼개는 것입니다. 화면이나 기능 단위로 나누고, 맡은 사람과 앞뒤 순서를 적고, 발주하는 쪽이 할 일까지 넣으면 늦어지는 곳이 첫 주부터 보입니다. 이렇게 쪼갠 일정표를 WBS라고 부릅니다.
화면 목록이 WBS의 뼈대입니다
일을 쪼개는 가장 쉬운 기준은 화면 목록입니다. 「회원 기능」이라는 큰 덩어리 대신 「로그인 화면」, 「비밀번호 찾기 화면」, 「회원 정보 수정 화면」으로 나눕니다. 화면 하나가 일 하나가 되면, 끝났는지 아닌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화면과 알림, 결제 연결처럼 화면 뒤에서 도는 일도 따로 한 줄씩 적습니다. 빠지기 쉬운 일일수록 줄을 따로 두어야 합니다.
화면 목록 없이 WBS를 만들면 개발사가 짐작으로 줄을 채웁니다. 그러면 일정표에 없는 화면이 개발 막바지에 발견되고, 그 화면은 어느 일정에도 들어 있지 않으니 고스란히 지연이 됩니다. 일정표를 받으면 화면 목록과 한 줄씩 대조해, 목록에 있는데 일정표에 없는 화면이 없는지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 줄에 적을 항목
| 항목 | 적는 예 |
|---|---|
| 할 일 | 예약 신청 화면 |
| 맡은 사람 | 개발사 앱 담당 |
| 먼저 끝나야 할 일 | 예약 가능 시간 관리 화면 |
| 시작일과 마감일 | 날짜로 적기 |
| 확인 방법 | 화면설계대로 신청부터 완료 안내까지 이어지는지 |
「먼저 끝나야 할 일」 칸이 중요합니다. 예약 시간을 등록하는 관리자 화면이 없으면, 사용자 쪽 예약 화면은 다 만들어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앞뒤 순서를 적어 두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저절로 정해집니다.
발주하는 쪽의 일도 넣습니다
일정이 밀리는 이유가 개발사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님 쪽에서 넘겨야 할 것이 늦어 멈추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 일들을 일정표에 함께 적습니다.
- 로고, 사진, 소개 문구 같은 자료 전달
- 결제, 문자 발송 같은 외부 서비스 가입과 심사
-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 방침 준비
- 화면별 확인과 승인
이 일들에도 마감일을 붙여 두면, 누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서로 분명해집니다. 특히 외부 서비스 심사는 며칠에서 몇 주까지 걸리기도 하니, 개발 시작과 동시에 신청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매주 한 번, 줄 단위로 확인합니다
일정표는 만드는 것보다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주 같은 요일에 개발사와 함께 줄마다 「끝남, 진행 중, 막힘」을 표시합니다. 막힌 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이유와 다음 행동을 정합니다. 막힘이 두 주 연속 같은 줄에 있다면 범위를 다시 이야기할 때입니다.
「진행 중」이라는 표시가 오래 이어지는 줄도 살펴봅니다. 끝났는지 물었을 때 「거의 다 됐다」는 답이 두 번 나오면, 그 일은 아직 덜 쪼개진 것입니다. 그 줄을 다시 두세 줄로 나누면 어디서 멈췄는지가 드러납니다. 끝난 줄은 개발사 말만 듣지 말고, 확인 방법 칸에 적은 대로 직접 눌러 보고 지웁니다.
좋은 WBS는 결국 정리된 화면 목록에서 나옵니다. 메뉴 구조와 화면설계, 기획서가 개발 전에 정해져 있으면 일정표의 줄도 처음부터 빠짐없이 그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WBS는 개발사가 만들어야 하나요, 발주처가 만들어야 하나요?
보통 개발사가 만들고 발주처가 확인합니다. 다만 화면 목록은 발주처가 가지고 있어야 일정표에 빠진 줄이 없는지 대조할 수 있습니다.
일정표의 일은 얼마나 잘게 쪼개야 하나요?
한 줄이 한두 주 안에 끝나는 크기가 다루기 좋습니다. 그보다 길면 중간에 늦어져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개발 일정이 밀리기 시작하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어느 줄이 막혔는지, 그 줄을 기다리는 다른 줄이 무엇인지부터 봅니다. 그다음 1차 오픈에서 미룰 수 있는 화면이 있는지 개발사와 함께 정합니다.